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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과 ‘안정’은 다르다
반려견의 감정을 이야기할 때 ‘진정’과 ‘안정’은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두 상태는 분명히 다릅니다.
차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조용함이 아니라, 감정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가에 있습니다.
진정은 감정을 눌러 낮추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자극을 차단하거나,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일시적으로 행동을 멈추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외부에서는 차분해 보일 수 있지만, 내부 긴장은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안정은 감정이 스스로 균형을 찾은 상태입니다.
자극이 사라졌을 때 감정이 자연스럽게 원래 위치로 돌아옵니다.
안정된 상태의 반려견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반응하더라도 다시 정상 상태로 회복됩니다.
이 회복 가능성이 바로 감정의 탄력성입니다.
일상을 방해하지 않는 안정이란 항상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반응하고 필요한 만큼 다시 내려올 수 있는 여지를 말합니다.
과도한 진정은 이 탄력성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문제가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감정이 처리되지 않은 채 억제되면 다른 형태의 문제 행동이나 예기치 않은 반응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감정 케어의 목적은 감정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있습니다.
반응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반응 이후의 회복을 지켜주는 과정입니다.
애니모라는 이 차이를 기준으로 접근합니다.
강한 개입으로 상태를 바꾸기보다, 일상 속에서 감정이 자연스럽게 돌아올 수 있도록 환경의 방향을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안정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지될 수 있는 조건 속에서 형성됩니다.
